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
[호기심]
40대 주부입니다. 남편과 아이에게서 입냄새가 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한의원,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구취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입냄새를 치료하려면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구취는 한의원을 비롯하여 치과 내과 등에서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구취 원인에 따라 한의원, 치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등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의사는 전문 영역이 있습니다. 한의사는 치주질환 외의 모든 구취 원인을 종합적으로 접근하고, 치과 의사는 구강건강 측면에서 입냄새를 확인하고, 소화기내과 의사는 위산역류 등 위장의 건강도와 구취를 연계하고, 이비인후과 의사는 비염 등의 코 질환과 편도 이상 등으로 입냄새를 생각합니다.
구취 원인은 정밀 진단 전에도 스스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령 충치가 심하다면 치주질환에 의한 구취를 우선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속이 쓰리고, 위산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나면 소화기능 이상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병원을 선택하고 정밀진단을 받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위의 증상을 예로 들면 치주질환 의심 때는 치과를, 위산역류 등에는 한의원이나 소화기 내과를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먼저, 한의원을 찾으면 좋은 경우입니다. 치아가 건강한 데 입냄새의 원인을 잘 모를 때입니다. 또 위산 역류, 속 쓰림, 가슴 답답, 목 뒤로 콧물의 수시로 넘어감, 잦은 마른기침, 목 이물감, 인후두 통증, 만성피로, 불면증, 기허, 상열감, 손발의 차가움, 비염, 축농증, 신체 허약, 면역력 저하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입니다.
다음, 치과입니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을 때는 우선 치과 진료를 받는 게 권장사항입니다. 구강위생이 상대적 열악하던 1980년대에는 구취 원인의 80~90%를 구강 질환에서 찾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스케일링과 충치치료가 일상화돼 그 비율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강질환에 의한 입냄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따라서 치과적 질환이 의심되면 구강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면 좋습니다.
또 늘 소화가 잘 안 되고, 손발이 차고, 트림이 잦으면 소화기 내과를 방문해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내과질환 중 구취와 밀접한 게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위산 역류로 인한 식도 염증입니다. 위산 역류 때 냄새도 같이 올라올 수 있고, 목이물감을 야기합니다. 위는 내과 영역이고, 식도 염증은 이비인후과 관할입니다. 또 위와 장, 폐의 질환도 입냄새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비염, 축농증과 콧물이 목뒤로 자주 넘어가면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하면 좋습니다. 이비인후과는 귀, 코, 인두, 후두를 전문으로 다룹니다. 구취는 입과 코를 통해 납니다. 따라서 코 질환과 콧물은 냄새의 주원인이 됩니다. 비염, 후비루로 인해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냄새를 유발하는 경우가 심심찮습니다. 단백질인 콧물은 코 뒤의 인두에 잘 고이고,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이곳에 증식된 세균은 냄새를 나게 합니다. 목 안쪽의 편도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 염증이 생기고, 세균의 분해 작용으로 인해 악취가 납니다.
이처럼 구취 치료는 각 병원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한의원의 경우, 질병 치료를 종합적으로 접근합니다. 이비인후과, 내과, 구강 질환을 세분 하면서도 종합적으로 처치합니다. 따라서 구취 원인이 불분명할 때는 한의사로부터 진단 받는 게 빠른 길일 수도 있습니다.<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