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 한의학 박사 김대복
<113> 2080 입냄새, 3040구취 치료제 1위는?
입냄새는 2080, 구취치료는 3040특징을 보인다. 2080은 20세에서 80세까지 성인을 의미한다. 3040은 30대와 40대 청장년층이다. 입냄새는 성인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정작 치료는 30대와 40대가 적극적이다. 구취는 인구의 50~60%가 느끼고 있다. 10명 중에 5~6명이 입냄새로 고민하거나 고통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치료 비중이 높다. 필자의 치료 경험으로는 구취 고객 3~4명 중 1명은 35~43세다.
필자는 2015년에 구취 환자 치료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를 위해 2014년 1년 동안 혜은당클린한의원에서 치료받은 남자 165명(35.2%)과 여자 304명(64.8%) 등 469명을 분석했다. 나이별로 나누면 30대가 147명(31.3%)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118명(25.2%), 20대가 115명(24.5%)이었다. 최저 연령은 19세, 최고 연령은 81세로 평균 연령은 38.9세였다. 이 같은 비율은 구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다른 병원도 비슷하다.
이는 몇 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먼저. 3040은 사회의 중추세대다. 왕성한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는 생명과 같다. 입냄새는 직장에서의 성공, 영업 목적 달성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 신체노화 진행을 피부로 느끼는 시기다. 노화는 20세 무렵부터 진행된다. 30대 초중반까지는 크게 자각하지 못하던 노화를 30대 후반부터는 피부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이다.
또한 경제능력의 시기다. 병원에 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3040세대는 돈을 버는 연령대다. 6070등 중노년은 입냄새가 나도 병원행을 망설일 수 있다. 이에 비해 청장년 세대는 직접 경제활동을 하기에 질환 치료에 적극적이다.
3040은 구취 치료 성공률에 대한 희망도 높다. 한의원을 찾은 것은 입냄새 치료 확신을 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 치료 만족률은 95~98%에 이른다. 2014년 혜은당클린에서 치료받은 469명중 448명이 매우 만족감을 표시했다. 95%가 입냄새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응답한 셈이다. 14명(3.0%)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는 100명 중 98명꼴로 구취의 고통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치료기간은 3개월이 311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2개월이 106명(22.6%), 1개월이 52명(11.1%)으로 평균은 2.55개월이었다. 입냄새가 3개월이면 치료가 됨을 알 수 있다. 처방한 한약은 기미치위탕(加味治胃湯)이 360명(76.7%)으로 가장 많았고, 신궁환(神芎丸), 영신환(靈神丸), 여택통기탕(麗澤通氣湯)이 각각 39명(8.3%)이었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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